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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_보고_생각하기/READING_[독서의 시간]

[책] 첫 여름, 완주 / 박정민, 아이유가 추천하는 힐링소설

by 또밤_ 2025.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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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여름, 완주

출판사 : 무제 (MUZE)
출판일 : 2025.05.08

카테고리 : 한국소설

 

 

작가 김금희

·  데뷔 : 

·  수상내역

   - 2016년 젊은작가상 대상

   - 신동엽문학상

   - 현대문학상 등 

·  대표작품 : 

  - 센티멘털도 하루 이틀

  - 너무 한낮의 연애

  - 경애의 마음

  - 나의 사랑, 매기

  - 복자에게

 

 

 

줄거리

김금희 작가의 신작, 첫 여름 완주는

배우 박정민이 대표로 있는 출판사 '무제'에서 오디오북으로 먼저 출시된 소설입니다.

주인공 열매는 글을 읽지 못하는 할아버지를 대신해 성대모사까지 해가며 영화 마스크를 재연해내던 착한 아이였습니다.

시간이 흘러, 어른이 된 열매는 성우가 되어 서울에 살게되지만

퍽퍽한 세상살이에, 믿고 의지하던 고수미까지 돈을 빌려 도망가버리는 일이 발생하자 마음이 고장나버렸습니다.

깨랑깨랑하던 목소리는 더이상 나오지 않았고, 그로인해 더이상 월세를 내기 힘든 상황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이에 열매는 방을 빼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고수미의 고향인 완주로 내려가게 됩니다.

그렇게 열매는 장의사와 매점을 동시에 하는 고수미의 고향집에서 그녀의 아픈 어머니와 함께 생활하게 되는데, 

마을에 관해서는 모르는 이야기가 없는 이장님,

틱틱대면서도 마음은 따뜻한 고등학생 양미, 

차갑고 도도해보이지만 속 정 깊은 배우 정애라,

마을 일은 모든 해내며, 자연과 소통하는 외계인 같은 남자, 어저귀를 만나 부딪치고 소통하며 차츰 스스로를 치유해 갑니다.

정신없지만 따뜻하고 정이 넘치는 동네 '완주'에서의 여름.

소설 <첫 여름, 완주>는 주인공 열매가 완주 마을 사람들 속에서 치유되는 과정을 통해 

함께 마음의 힐링을 할 수 있는 시골 밤하늘 쏟아지는 별과 같은 이야기 입니다.

-

'여름을 왜 식히넌 겨, 여름이 여름다워야 곡식도 익고 가을, 겨울이 넉넉해지지.

순리를 거스르믄 좋을 거 읎어. 털도 내리쓸어야 빛이 나는겨.'

'그렇게 심각할 필요 업성. 인생은 독고다이. 

혼자 심으로 가는 거야. 닭알도 있잖여? 지가 깨서 나오면 병아리, 남이 깨서 나오면 후라이라고 했어.'

후기

- 도서전에서 박정민 대표님에게 직접 책을 사고, 펼치게 된 이 소설은 가벼운 마음으로 언제든 열어도 괜찮을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쉽게 읽을 수 있는 양과 간결한 문체, 그리고 자극적이지 않은 스토리로 남녀노소 가리지않고 가까이 할 수 있을 만한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완주라는 시골에서 느껴지는 따뜻한 정의 냄새가 좋았습니다.

가끔은 일과 삶에 지쳐 복잡하고 어지러운 영상이나 글들이 꺼려지는 때가 있는데 그럴 때 김금희 작가님의 글이, 이 소설 <첫 여름, 완주>가 지쳐서 열이 오른 사람들의 마음을 식혀줄 수 있는 책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이 소설의 특징은 완전히 시나리오도 아닌 소설도 아닌, 그 중간 어딘가의 형태로 구성되어있다는 것입니다. 그 때문인지 오로지 텍스트로만 이야기를 접했음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는 동안 때때로 완주의 시골 길에서 나는 풀벌레소리들, 양미를 깨우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오디오북으로도 경험해보면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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