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10주년 개정증보판] (The Shallow)
출판일 : 2020년 10월 05일
출판사 : 청림출판
카테고리 : e-비지니스, 트렌드, 경영, 경제
옮긴이 : 최지향
저자 니콜라스 카 Nicholas Carr
· 세계적인 경영컨설턴트, IT 미래학자
· 대표작품
- 빅 스위치 (2008)
- 우리는 어떻게 바뀌고 있는가 (공저, 2013)
- 유리감옥 (2014)
줄거리
인터넷이 우리의 뇌 구조를 바꾸고 있다.
스마트 시대, 우리는 더 똑똑해지고 있는가?
일상적으로 아주 쉽게 사용하는 인터넷, AI와 같은 기술들이 정말 인간을 똑똑하게 만들어주었는지,
우리가 아무 생각없이 이러한 기술들을 사용할 때 우리의 뇌는 어떠한 변화를 겪고 있는지에 대한 내용이 담긴 책입니다.
책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은 빠르고 똑똑해 보이는 편리한 기술들이 일상에서 우리를 얼마나 바보로 만들고 있는지 이야기하며 깊은 생각과 사고를 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합니다.
-
<뇌의 가소성>
- 뇌가 변하는 정도를 뜻하는 가소성은 나이가 들수록 감소해 뇌는 그간 해왔던 방식에 익숙해지지만, 이 가소성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뉴런은 언제나 낡은 것들과 연결을 끊고 새로운 것을 취하며, 항상 새로운 신경세포가 만들어진다.
- 뇌는 우리가 한때 생각한 것처럼 기계 같은 형태가 아니다. 여러 부위가 각기 다른 정신적 기능과 연결되어 있지만 세포 구성 조직은 영구적이지 않으며, 엄격하게 정해진 역할을 수행하는 것도 아니다.
세포는 유연하다. 경험과 환경, 필요에 의해 변한다.
<뇌는 우리가 사고하는 대로 바뀐다>
- 집중적이고 지속적인 가속성은 건강하고 정상적으로 기능하는 신경 시스템에서도 목격되었는데, 그 결과 신경과학자들은 뇌가 언제나 유동적이며 환경과 행동의 작은 변화에도 적응력이 뛰어나다는 결론을 내렸다.
- 우리의 뇌는 경험과 행동에 반응해 끊임없이 변하고 개별 감각의 입력, 동작, 연관성, 보상 신호, 행동 계획, 인식의 변화 등에 따라 회로를 재조직한다.
- 우리는 신경학적으로 우리가 사고하는 그대로 변하고 있다.
<가장 바쁜 자의 생존>
- 신경가소성이 자유로운 사고와 자유의지의 허점이라 할 수 있는 ‘유전자 결정론’ 으로부터 벗어날 여지를 주기는 하지만 이는 동시에 우리 행동에 또 다른 결정론을 안겨준다. 뇌를 특정 회로가 육체적 또는 정신적 행동의 반복을 통해 강해질수록 회로는 해당 행동을 습관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 이 가소성이 우리에게 허용하는 정신적 유연성이 결국은 우리를 ‘고착화된 행동’속에 가둘 수 있다는 것이다.
- 유연하다는 것이 곧 탄력적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우리는 신경회로가 고무줄처럼 이전 단계로 되돌아가지는 않는다는 얘기이다.
- 나쁜 습관은 좋은 습관만큼이나 빠르게 우리의 뉴런을 파고든다. 파스쿠알 레온은 “유연한 변화가 꼭 주어진 문제에 대한 행동적인 개선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라고 말했다.
- 신경가소성에 따른 반갑지 않은 적응의 가능성은 매일 우리 사고의 일반적인 기능으로서 존재한다. 실험들은 우리 뇌가 육체적 · 정신적 훈련을 통해 새롭거나 더욱 강한 회로를 만드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들 회로에 관심을 두지 않을 경우 악화되거나 와해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깊이 읽기의 시작>
- 인쇄된 책을 읽는 행위는 독자들이 저자의 글에서 지식을 얻기 때문만은 아니라 책 속의 글들이 독자의 사고 영역에서 동요를 일으키기 때문에 유익하다. 오랜 시간, 집중해서 읽는 독서가 열어준 조용한 공간에서 사람들은 연관성을 생각하고 자산만의 유추와 논리를 끌어내고 고유한 생각을 키운다. 깊이 읽을수록 더 깊이 생각한다.
<곡예 하는 뇌>
- 웹페이지를 훑어보는 데 시간을 보내느라 책 읽을 시간이 사라졌듯이, 작은 글자로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는 시간 때문에 문장과 절을 지어내는 데 투자하는 시간이 사라졌듯이, 링크들 사이를 이리저리 옮겨 다니느라 보내는 시간이 조용한 명상과 사색의 시간을 몰아냈듯이 오래된 지적 기능과 활동에 사용되던 회로들은 약해지고 해체되기 시작했다. 뇌는 사용하지 않는 뉴런과 시냅스를 더욱 긴급한 다른 업무 수행을 위해 재활용한다. 우리는 새로운 기술과 시각을 얻지만 오래된 것은 잃어버린다.
<뇌가 혹사당하면 산만 해진다.>
- 책을 읽을 때 이 정보의 수도꼭지는 지속적으로 방울을 똑똑 흘려 내보내는데, 우리는 독서 속도를 통해 이를 통제할 수 있다. 오로지 문자에만 집중함으로써 우리는 조금씩 조금씩, 모든 혹은 대부분의 정보를 장기 기억으로 전달하고 스키마 형성에 필수적인 풍부한 연관 관계를 구축해 나간다.
<온라인 습관의 영향>
- 미시간 대학교의 신경과학자이자 멀티태스킹에 관한 저명한 학자 중 한 사람인 데이비드 마이어 역시 비슷한 주장을 한다. 그는 빠르게 주의력을 분산시키는 경험이 더 잦아짐에 따라 우리는 멀티태스킹이 내포하는 "일부 비효율적인 것들을 극복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어서 그는 "그러나 드문 경우를 제외하고는 지쳐 얼굴이 창백해질 때까지 훈련을 하고도 결코 한 번에 한 가지 일에 집중할 때와 같은 성과를 낼 수는 없을 것." 이라고 말한다.
- 우리는 예전에 비해 머릿속에서의 대상에 대한 방향 전환이 능숙하다. 그러나 시공간적 지능에 대한 새로운 강점은 의식적 지식 습득, 귀납적 분석, 비판적 사고, 상상, 심사숙고를 뒷받침하는 진중한 처리 과정에 대한 능력의 약화와 함께 일어난다.
인터넷은 우리를 더 똑똑하게 만들었다. 다시 말해, 우리가 인터넷의 기준으로만 지능을 판단하자면 그렇다는 말이다. 우리가 지능에 대해 보다 광범위하고 전통적인 시각을 들이댄다면, 즉 속도뿐 아니라 사고의 깊이에 대해 생각한다면 지금까지 와는 상이한 완전히 더 암울한 결론에 이르게 된다.
<구글 북서치, 책 디지털화의 전주곡>
- 독서에 더 많은 효율성을 부여하려는 구글의 노력에 숨겨진 역설은 우선 이 같은 노력이 책의 기술이 독서(그리고 우리의 사고)에 가져다준 다른 종류의 효율성을 훼손하고 있다는 점이다. 문서를 해석하는 고통에서 우리를 해방시킴으로써 양피지나 종이에 써진 글은 우리가 더 깊이 있는 독자가 되도록, 집중을 기울이도록, 그리고 의미 해석에 우리 뇌의 힘을 기울이도록 했다. 스크린을 통해 보여지는 글을 보면서도 우리는 여전히 문서를 재빨리 해독할 수 있겠지만 (오히려 예전보다 더 빨리 읽는다) 문서가 함축한 바에 대한 깊고 사적인 이해를 기대할 수는 없다.
<효율적 정보 수집 vs 비효율적 사색>
-균형 잡힌 사고의 발달은 광범위한 정보를 찾고 재빨리 분석하는 능력과 함께 폭넓은 성장의 능력도 요구한다. 효율적인 정보 수집을 위한 시간과 함께 비효율적인 사색의 시도, 그리고 기계를 작동하는 시간과 함께 정원에 멍하게 앉아 있는 시간도 모두 필요한 것이다.
<기억의 강화는 유전학적 변이를 기반으로 한다>
- "장기 기억을 형성하기 위해 유전자가 활동해야 한다는 사실은 유전자가 단순히 행동의 결정 요인이 아니라 학습과 같은 환경적인 자극에 반응하기도 한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준다." 라는 것이다.
<컴퓨터, 인터넷 그리고 인간>
- 바이첸바움은 우리를 가장 인간 답게 만드는 요소는, 우리가 지닌 것 중 가장 기계화하기 어려운 바로 그것이라고 믿게 되었다. 즉, 우리의 사고와 신체와의 연결, 우리의 기억과 사고를 형성하는 경험, 감정과 공감을 위한 능력 등이 그러한 것들이다.
- 우리가 컴퓨터와 더욱 긴밀하게 연결되면서, (생략) 우리 앞에 당면한 큰 위협은 우리가 우리를 기계와 차별화시키는 바로 그 특성들을 희생시키면서 우리의 인간성을 잃어가기 시작할 것이라는 점이다. 바이첸바움은 이 운명을 피할 유일한 방법은 자기 인식 그리고 우리의 정신 활동과 지적인 추구, 특히 "지혜를 요구하는 업무를 컴퓨터에 위임하는 것을 거부할 용기" 라고 적었다.
<도구가 가져오는 가능성과 한계>
- 모든 도구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주는 동시에 한계도 가져다준다. 더 많이 사용할수록 우리는 스스로 그 형태와 기능을 따르게 된다.
<가장 인간적인 것들과 맞바꾼 기술>
- 새로운 기술, 더 보편적으로 말해서 진보에 대해 솔직히 평가하자면 우리는 얻은 것뿐 아니라 잃은 것에 대해 민감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기술의 영광이 우리의 핵심 자아를 마비시킬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내부적인 감시의 눈이 멀도록 손을 놓고 있어서는 안된다.
<컴퓨터, 스키마 형성을 위한 뇌의 능력을 감소시킨다.>
- 쉬운 방식이 언제나 최고의 방식은 아님에도 그 쉬운 방식은 컴퓨터와 검색엔진이 우리로 하여금 취하게 하는 방식이다.
<개정판에 부치는 후기 : 세상에서 가장 흥미로운 일>
- 스스로 창조되는, 사실과 생각과 경험이 잘 엮어 개인의 사고안에 집적되는 무언가. 이 같은 지식에 대한 이상적인 기대는 점차 희미해지고 있다.
- 사람들이 디지털 형태로 자신들의 경험을 기록할 때 해당 경험에 대해 더 흐릿한 기억을 가지게 됨을 보여준다.
- 앨범에 꽂혀 있는 인화된 사진은 보조 기억으로 가능하지만, 무형의 데이터 형태로 저장된 디지털 사진은 그 반대로 기능하여 사고가 경험을 잘 흡수하지 못하게 한다. "사진이 남는 것이다" 라는 흔한 표현은 이제 틀린 말이 됐다.
- '오귀인 誤歸因 missattribution' 현상이라고 설명하는데, 온라인에서 정보를 모을 때 사람들은 실제보다 자신이 더 똑똑하고 지적이라고 믿게 된다는 것이다.
- 모든 것을 아는 것 같지만 실상 아무것도 모르는 이들의 등장은 속임수가 난무하는 현 사회의 위기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전화기가 그 안에 존재하는 프로파간다, 독단적 도그마, 증오 등으로 당신의 식견을 무디게 해놓을 경우 당신은 전화기가 쏟아내는 어떤 정보라도 믿을 것이다.
후기
- 어릴 적 핸드폰이 생기면서 가족들을 비롯해 친구들의 번호를 '저장'하여 어디든 가지고 다니며 언제든지 전화를 할 수 있게 된 때부터 저는 핸드폰 번호를 외우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여러 해를 지나며 아마도 저는 이제 핸드폰 번호를 외우지 '못'하게 된 것 같기도 합니다. 이런 일상을 보내며 가끔 저는 점점 내가 멍청해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책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은 이러한 제 생각에 대한 답을 줌과 동시에 우리 생활을 윤택하고 편리하게 변화시켜 준 다양한 기술들, 특히 인터넷이 인간을 똑똑하게 만들어준 이면에 무엇을 잃어가게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그것들에 많은 공감을 했습니다.
- 단순 인터넷 검색을 넘어 챗지피티와 같은 AI 기술이 우리 일상을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기술들이 주는 이득을 잘 활용함과 동시에 잃어가는 것들에 대해 경각심 갖고 지켜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깊고 넓게 사고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 초판이 처음 출판된 15년 전에도,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보아야 할, 점점 더 중요해질 내용을 담은 필수 도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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