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읽고_보고_생각하기/READING_[독서의 시간]

[책] 열두 발자국 / 뇌과학자 정재승이 말하는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

by 또밤_ 2025. 7. 14.
반응형

열두 발자국

모험으로 지성의 숲으로 지도 밖의 세계로 이끄는 열두 번의 강의

출판사 : 어크로스 
출판일 : 
2018

카테고리 : 교양인문

 

 

 

 

저자 정재승

·  대표작품 

  - 정재승의 과학콘서트 (2001)

·  이력

  - KAIST 물리학 학사, 석사, 박사 학위 취득

  - 예일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 박사 학위 취득

  - 전) 고려대학교 물리학과 연구교수

  - 전) 컬럼비아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 조교수 

  - KAIST 뇌인지과학과 교수 및 융합인재학부 학부장 재직중 (2025)

  - 다보스 포럼 2009 차세대 글로벌 리더

  - 대한민국 근정포장 수상

 

 

 

 

줄거리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 이후 17년 만에 출간된 정재승 교수의 단독 저작으로, 

정재승 교수이 해온 뇌과학 강연 중에서 가장 흥미로운 강연 12편의 내용에 추가적인 내용을들 더 담아 엮은 책입니다. 

 

뇌 과학자 입장에서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를 주제로

저자는 독자가 이 책으로 하여금 나는 어떤 사람인가란 물음에 답을 찾기를 바랍니다.

 

-

첫번째 발자국, 선택하는 동안 뇌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

- 처음 해보는 일은 계획할 수 없습니다. 혁신은 계획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혁신은 다양한 시도를 하고 계획을 끊임없이 수정해 나가는 과정에서 이루어집니다. 중요한 건 계획을 완수하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완수하는 것입니다.

- 실제로 살다 보면 90퍼센트 이상으로 여러 조건이 맞고 확신이 드는 경우는 극히 적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확신이 들면 우선 실행에 옮길 필요도 있습니다.

- 지금의 자리가 싫다면, 뭘 꿈꿔야 할지 계속 고민하면서 대안을 찾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 다양성을 존중해야 합니다. 내가 알고 있는 것에 대한 확신을 재고하고 늘 회의하고 의심해보는 사람, 그래서 결국 자기 객관화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더 나은 의사결정을 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 발자국, 햄릿 증후군은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가

- 햄릿 증후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우선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각각의 선택지가 가진 장단점을 파악한 뒤에, 어떤 것이 더 중요한지를 판단할 때 그 사람이 인생에서 경험한 선호나 우선순위가 적용됩니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에 대한 기준이 명확할수록 결정이 쉬워져요.

- 감정적인 평가는 편도체에서 벌어지며, 문화나 신념처럼 오랫동안 사람의 습성에 영향을 미쳐온 사고는 시상하부란 곳이 관여합니다. 그러니까 나의 신념 체계가 확실하지 않아서 의사결정을 잘 못하는 경우라면 책을 많이 읽고 고민하는 게 한 방법일 겁니다.

- 신중함이 절대적인 미덕으로 간주되는 사회에서는 기민한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기회들을 놓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신중함이라는 모호한 신화에 사로잡혀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 남들에게 항상 스마트하게 보이려는 마음을 버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잘못된 의사결정을 내려 주위 사람들을 실망시킬까 봐 걱정하는 마음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실패해도 별일 없다는 경험을 자주 해야 합니다.

 

 

세 번째 발자국, 결핍 없이 욕망할 수 있는가

- 결핍은 때때로 우리에게 강한 성취동기를 부여하고, 무언가를 열심히 할 의욕을 심어주고, 내 삶을 성장하게 하는 에너지가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지나친 결핍은 사람들의 생각을 좁게 만들고 자기조절능력을 떨어뜨리며 타인과의 관계를 왜곡시키는 정신적 병균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 여러분에게는 인생의 결핍과 대면할 용기가 있습니까? 그것이 열등감이나 정신적 병균이 아니라 삶의 에너지로 작용할 수 있도록 당당하게 대면할 용기를 가지세요. 결핍은 우리를 성장시킵니다!

 

 

네 번째 발자국, 인간에게 놀이란 무엇인가

- '나는 무엇에서 즐거움을 얻는 사람인가?'라는 질문은 내가 무엇을 지향하는 사람인지를 알려줍니다. '나는 무슨 일을 하며 살아야 할까'라는 질문에 대답하려면, 내가 즐거움의 원천인 놀이 시간을 들여다보아야 합니다.

 

 

다섯 번째 발자국, 우리 뇌도 '새로고침' 할 수 있을까

- 습관이라는 안락함 속에서 평화롭고, 예측 가능한 삶을 영위할 수 있지요. 반면 습관이라는 틀을 벗어나려는 노력은 버겁습니다. 때문에 인생의 리셋도 어렵습니다. 새로고침을 신경과학적으로 해석해보면 나쁜 습관, 뻔한 일상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시도입니다.

- 불편함을 견디면서 해로운 사람과 이야기하는 걸 즐기면서 살지 않으면, 내 삶에 새로운 행각이 유입되는 일들이 점점 줄어들 것이라는 문제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그걸 극복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지 않으면 새로고침은 점점 어려워집니다. 나쁜 습관, 틀에 박힌 일상으로부터 벗어나 삶을 새롭게 뒤바꿀 수 있는 신선한 자극이 있는 곳으로 먼저 여러분이 움직여야 합니다.

- 우리는 잘못된 선택 때문에 후회하기도 하지만, 자신의 선택을 성찰하며 점점 후회를 줄여 나가는 과정이 적절한 태도이지 후회 없는 삶을 살기 위해 뒤를 돌아보지 않는 태도가 적절한 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다양한 선택지들을 시뮬레이션 하는 기능을 십분 활용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 인생의 목표가 성공이 아니라 성숙이라면, 우리는 날마다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습관은 안락하고, 포근하고, 안전하게 우리의 삶을 여기까지 끌고 왔겠지만, 새로고침이 주는 뜻밖의 재미, 유쾌한 즐거움은 여러분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해줄 겁니다.

 

 

여섯 번째 발자국, 우리는 왜 미신에 빠져드는가

- 징크스나 미신을 믿는 이유는 미래라는 굉장히 통제하기 어렵고 예측하기 힘든 상황에서 그것을 통제하기 위해 인과관계를 억지로 갖다 붙인, 그래서 마음의 위안을 얻으려는 노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우리는 미래를 예측할 수 없기에 행복은 더 크게 누리고 불행은 감당할 수 있는 존재가 되는 겁니다. 미신과 징크스는 미래를 통제하고 싶은 욕망에서 시작되지만, 미래를 통제하는 것이 결코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인생은 알 수 없기에, 미래는 예측할 수 없기에 흥미진진한 그리고 견딜 만한 탐험인 것입니다.

- 결국 중요한 건 '삶의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 저는 여러분에게 '회의주의자'로서의 삶의 태도를 권해드립니다. (중략)

회의주의자적인 삶의 태도란 어떤 것도 쉽게 믿지 않고, 원인과 결과의 관계를 생각해보려 애쓰는 태도를 말합니다. 근거를 중심으로 판단하고, 항상 내가 틀릴 수 있다는 열린 태도를 가지는 것을 말합니다.

- 궁합이나 사주에 휘둘리지 않고, 오로지 의지와 노력으로 우리의 행복을 스스로 결정하겠다는 믿음이 널리 퍼졌으면 합니다. 합리적인 사회를 우리 함께 만들어갑시다.

 

 

일곱 번째 발자국, 창의적인 사람들의 뇌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

-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만들어지는 순간 평소 신경 신호를 주고받지 않던, 굉장히 멀리 떨어져 있는 뇌의 영역들이 서로 신호를 주고받는 현상이 벌어지더라는 겁니다. 전두엽과 후두엽이, 측두엽과 두정엽이 서로 신호를 주고받으면서 함께 정보를 처리할 때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이 나온다는 거죠.

- 오늘처럼 여러분과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을 만나거나 그런 발상의 기회를 가지세요. 그리고 그것들을 다른 곳에 가서 흉내 내세요. 결과물이 아니라 사고방식을 흉내 내세요. 똑같이 따라 하진 마시고 꾸준히 변형하세요. 그것이 창의적인 발상의 출발입니다.

- 나와 다른 경험을 한 사람, 나와 다른 분야에서 전문지식이 있는 사람, 나와 다른 관점에서 문제를 보는 사람들과의 지적인 대화를 즐기세요. 여러분의 인지적인 사고가 확장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겁니다.

- 끝으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이 독서, 여행, 사람 만나기 입니다. 안 하면 나중에 후회하는, 특히 평생에 거쳐 반드시 해야 하는 것들이 바로 독서, 여행, 사람들과의 지적 대화입니다. 다시 말해 끊임없이 세상으로부터 자극을 받으시라는 겁니다. 의미 있는 세상과의 충돌, 이것이 우리의 인생을 바꿉니다.

 

 

여덟 번째 발자국, 인공지능 시대, 인간 지성의 미래는?

- 수많은 시도와 실패가 더 큰 성취의 밑거름이 되어야 하며, 분야 중심이 아닌 문제 중심의 교육으로 옮겨가야 합니다. 경쟁하는 법만 가르칠 것이 아니라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법도 가르쳐야 합니다. 인간에 대한 다양성을 존중하고 학교에서부터 사회에 이르기까지 그것을 평가하는 세상이 될 때, 우리 사회는 인공지능과 공생하면서 더욱 인간적 가치를 높이는 사회로 거듭날 것입니다. 그것이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 지성이 가야 할 미래입니다.

 

 

아홉 번째 발자국,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의 기회는 어디에 있는가

- '큰 물고기가 강한 것이 아니라, 세상의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하는 빠른 물고기가 더 강하다'는 슈밥 회장의 메세지는 의미심장합니다.

- 제가 두려운 건, 그동안 의사결정의 주체였던 인간이 앞으로는 인공지능에게 의사결정을 맡기고 결재만 하는 존재로 추락할 것 같은 미래입니다. 지금까지 기계문명은 우리에게 편리함과 효율성, 그리고 놀라운 생산성을 가진 손발이 되어주었지만, 인공지능은 이제 우리의 뇌가 되려 합니다.

- 우리에게는 그런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미래의 기회는 시행착오를 두려워하지 않고 실패를 통해 학습하려는 자들에게 열려 있습니다.

- 우리에게 워라밸만큼이나 몸(바디)와 뇌(브레인)의 균형, '바브밸'을 중시해야 합니다. 디지털 문명이 우리를 뇌와 손가락만 발달한 E.T.로 만들지 않도록, 아날로그 경험을 통해 몸의 자극과 반응에 균형을 잡아줘야 합니다.

- 인간에게 편집, 검색, 빠른 모드 전환 등 스마트폰적인 사고를 하는 시간과 책을 읽고 오래 생각하고 멍 때리면서 사색하는 시간 사이의 균형이 필요합니다.

 

 

열 번째 발자국, 혁명은 어떻게 시작되는가

-우리에겐 '인지적 유연성'이 필요합니다. 인지적 유연성이란 '상황이 바뀌었을 때 나의 전략을 바꾸는 능력'을 말합니다. 가진 것이 망치뿐인 사람은 세상의 모든 문제가 못으로 보입니다. 내 앞에 놓인 모든 문제를 망치질하는 것으로 해결하려고 하죠. 그렇지만 상황이 바뀌고 문제가 바뀔 때 내 연장을 바꿔야 하는 건 아닌가 생각해보는 것, 그것이 바로 인지적 유연성입니다.

- 상상을 현실로 만들려고 하는 의지, 노력, 능력 이런 것들이 결국 혁명을 이루어냅니다.

 

 

열한 번째 발자국, 순응하지 않는 사람들은 어떻게 세상에 도전하는가

-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성공한 사람들은 위험 감수 성향보다는 위험 관리 성향이 강하다는 결과 말입니다. 그들은 모호한 상황에서는 쉽게 의사결정을 하지 않으며, 그 확률을 제대로 계산하려고 애씁니다. 계산 결과 확률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해도, 그것을 보수적으로 해석한다는 겁니다.

- 사회적 성취를 이룰 법한 혁신, 혹은 창의적 성과물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늦게 인생에서 탄생합니다. 다시 말해, 그 분야에 대한 충분한 기간 동안의 학습, 경험, 훈련이 필요하다는 걸 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자신이 도전을 미루는 것을 '나이' 탓으로는 돌리지 마시라는 말씀입니다.

- 심리학적 연구에 따르면, 시대에 순응하지 않는 자들이 보이는 몇 가지 중요한 특징이 있다고 합니다. 우선 그들은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들이며, 그 대부분은 버려지지만 결국 위대한 아이디어는 그 중에서 만들어진다는 것입니다.

- 똑똑한 사람들의 가장 강력한 특징은 다른 똑똑한 사람들로부터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입니다. 그들은 같이 모여 있는 것만으로도 서로 좋은 질문을 던지고, 서로 답을 찾고, 아이디어에 힌트를 더해주고, 기대하지 않은 지식을 우연히 배우는 과정을 통해 성장합니다.

- 아이디어는 처음 떠올랐다고 해서 가장 좋은 것은 아닙니다. 계속 수정되어야 합니다.

- 일견 상반되는 듯 보이는 두 가지 생각 사이에서 현명하게 의사결정을 하는 놀라운 능력을 가진 자들에게 혁신은 찾아옵니다. 시대에 순응하지 않는 자들은 과감하되 무모하지 않으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되 실패하지 않기 위한 준비에 철저한 사람이어야 합니다.

 

 

열두 번째 발자국, 뇌라는 우주를 탐험하며, 칼 세이건을 추억하다.

 

인터뷰특강 - 뇌 과학자, '창의성을 말하다'

- 우리는 크리에이티비티를 이야기할 때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너무 강조해요. 처음에는 어딘가 좀 부족한 아이디어라 할지라도 꾸준히 침착하게 전략적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세상에 아이디어는 너무 많아요.

 

 

 

후기

- 정재승 교수님의 생각들을 과학적인 실험, 특히나 뇌의 움직임들이 뒷받침해주는

혹은 과학적 사실을 바탕으로 교수님이 하는 이야기들이 연결이 잘 되어서 매우 흥미롭게 읽은 책입니다.

 

- 무모하게 실행을 하는 것보다는 잘 준비하고 계획해서 위험을 이겨나갈 수 있는 힘을 가진 '순응하지 않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 나이가 들수록, 만나던 사람만, 가던 장소만, 하던 일들만 하려는 마음이 컸는데 이 책을 계기로 삼아서 사람들과 생각을 나누고 자극 받아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책에서의 교수님의 말씀처럼 정말로 독서는 평생해야하는 중요한 일인 것 같다고 느낍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