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과 노력으로 성공했다는 당신에게 (행운, 그리고 실력주의라는 신화)
출판일 : 2018.07.06
출판사 : 글항아리
번역 : 정태영
저자 로버트 H 프랭크 (Robert H. Frank)
- 코넬대 경영대학원 헨리에타 존슨 루이스 경제학 석좌 교수
대표작
· 이코노믹 씽킹
· 승자독식사회 (공저)
· 경쟁의 종말
· 사치열병
· 맞는 연못 고르기
· 낙호 : 심화된 불평등은 어떻게 중산층에 해가 되는가
줄거리
대단한 성공을 이루어 부자가 된 사람들은, 과연 오로지 실력과 노력으로만 성공을 했을까요?
이 책의 주제는 수많은 경쟁 속에서 성공한 사람, 소위 말해 승자에게 미치는 '행운' 입니다.
누군가의 승리는 개인의 능력과 노력 외에도 개인을 둘러싼 모든 환경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행운'은 성공에 있어서 매우 큰 영향력을 가집니다.
어떤 사람은 매우 똑똑하고, 다재다능하지만 아주 가난한 나라에서 태어나 할 수 있는 일이 그저 옆집 라디오를 쉽게 고쳐 주는 것이라면,
어떤 사람은 같은 재능을 가지고 아주 좋은 교육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선진의 시스템을 바탕으로, 과학자가 되어 우주선을 띄우게 되는 것 처럼 말입니다.
이렇게 우리가 온전히 스스로 이루었다고 생각해 온 모든 성공에는 우연한 혹은 당연히 여겼던 행운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부자들이 승리를 통해 이룬 것들을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 쓸 것이 아니라, 그 일부를 사회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말합니다.
'얼마나 부자이든 간에, 33만3000달러짜리 페라리 F12 베를리네타를 타고 여기저기 움푹 팬 도로를 달리느니 15만 달러짜리 포르쉐 911터보를 타고 매끈한 고속도로를 달리는 편이 좋을 것이다.'
이 책은 오직 승자들'만' 잘 살 수 있는 세상은 존재하지 않기에, 모두 함께 잘 살 수 있는 사회, 누군가 행운을 누릴 수 있는 사회를 위해서 성공에 근원에 행운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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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아는 것을 써라>
- 세계적으로 개인 간에 나타나는 소득 격차의 온갖 문제는 그 사람이 살고 있는 국가와 그 국가 내부의 소득 분배, 이 두 요인만으로 거의 절반을 설명할 수 있다. 언젠가 나폴레옹 보다 파르트가 말한 것처럼. "기회가 없다면 능력이란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다."
- 요컨대 성공이 오직 재능과 노력에 달려 있다고 믿으면서 자신의 재능에 대해 약간 과장된 인식을 품는 사람들이 성공을 위해 필요한 힘을 최대한 발휘하기가 더 쉬울 것이다. 그렇다면 이 잘못된 믿음은 그저 잘못된 대로 받아들일 만한 가치가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개인의 성공 스토리에 있어서 외적인 영향력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한다면, 끝내 엄청난 대가를 치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현실적으로 성공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경쟁의 장에 무작정 뛰어들도록 사람들을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더 끔찍한 것은, 성공한 사람들로 하여금 모든 사람이 물질적으로 성공하도록 돕는 사회 환경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투자를 꺼리도록 만들 수도 있다는 점이다.
- 언젠가 워런 버핏이 말했듯, "오늘 누군가가 나무 그늘 아래서 쉴 수 있다면, 다른 누군가가 오래전에 그 나무를 심었기 때문이다."
<2장 사소한 우연이 중요한 이유>
- 사소해 보이는 우연한 사건들이 엄청나게 중대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인정한다 해서 성공이 재능이나 노력과 무관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치열한 경쟁의 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재능도 뛰어나고 엄청나게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들이다. (중략)
물질적인 성공을 열망하는 사람에게 가장 유용한 조언이라면 다른 사람들이 높게 평가하는 분야에서 탁월한 전문성을 키우라는 말일 것이다. 전문성은 행운이 아니라 오랜 시간과 대단한 노력을 들여야만 얻을 수 있다. 하지만 행운 역시 중요하다. 많은 분야에서 물질적인 성공은 엄청난 행운이 없으면 거의 불가능하다.
<3장 승자 독식 시장에서 행운이 중요한 이유>
- 많은 분야에서 승자가 차지하는 막대한 보상이 너무나 많은 경쟁자를 끌어들이기 때문에 그 승자는 상당한 재능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하는 사람임이 거의 분명하다고 생각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이 모든 경쟁자 중에서 재능도 가장 뛰어나고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사람일 확률은 높지 않다. 행운이 아주 미미한 영향을 미치는 경쟁에서조차 승자는 거의 언제나 가장 운이 좋았던 사람들 가운데서 나온다.
<4장 크게 성공한 사람이 대부분이 행운아인 이유>
- 경쟁자 수가 증가할수록 어떤 유의 경쟁이라도 우연한 사건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경쟁자가 넘쳐나는 전장에서 승리하려면 미흡한 부분이 거의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행운이 전체적인 업무 성과 가운데 아주 작은 부분만 좌우할 때조차 승자는 거의 언제나 운이 매우 좋은 사람 중에서 나온다는 의미가 된다. (생략)
그렇다고 해서 승자 대다수가 오로지 행운 덕분에 승리했다는 뜻은 아님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경쟁이 극심한 영역에서 엄청난 재능을 갖추고 부단히 노력하지 않는 경쟁자들이란 대부분 허수에 불과할 것이다.
<5장 행운과 능력에 대한 그릇된 믿음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
- 사람들은 실패를 설명할 때는 운이 나빴다는 사실을 기꺼이 그리고 재빨리 받아들이지만, 성공을 설명할 때는 행운의 영향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 순진한 낙관주의가 필요한 때도 있다는 것이다. 만약 사람들이 사업을 시작할 때 직면하게 되는 엄청난 어려움에 대해 현실적인 평가를 내렸다면, 계속해서 전진하겠다는 용기를 갖기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모험에 뛰어든 사람들은 성공을 향해 최선의 노력을 쏟아붓는 것이 보통이다. 이런 일을 해내는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순진한 낙관주의를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행운일지 모른다.
- 선생님은 앞으로 이루어 나갈 모든 성취와 유일한 주인공이자 과거에 이룬 모든 성공에 감사해야 하는 수혜자라고 스스로를 그렇게 여겨야 합니다. ······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얼마나 많은 성취를 오롯이 선생님의 힘만으로 이루어 냈는지 생각해보는 단계를 거치기 마련입니다. 선생님은 자신이 하는 모든 일을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다는 착각 속에서 인생을 시작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받을 만한 것보다 대체로 더 좋은 것을 받았다는 인정과 함께 삶을 매듭지어야 합니다. ······
야심 찬 기업가로서 자신이 이룬 모든 것에 대해 그럴 자격이 충분하다고 믿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울러 한 인간으로서 그것이 말도 안 된다고 깨닫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스스로 이뤄온 성공가운데 제 힘으로 이룬 것은 얼마만큼이고, 남의 힘으로 이룬 것은 또 얼마만큼인지 혼란스러운 어느 사업자에게 보낸 브룩스의 답변>>
F. 스콧 피츠제럴드가 말했듯, "최고의 지성이란 두 가지 상반된 생각을 동시에 품으면서도 여전히 제대로 작동하는 지성이다."
<6장 그릇된 믿음이라는 무거운 짐>
- 선진국에서 태어난 사람들은 행운아다. 이전 세대가 수백 년 동안 집중적으로 투자한 혜택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 도로가 없으면 자동차도 쓸모없으며, 자동차가 없으면 도로 역시 쓸모가 없다. (중략)
얼마나 부자이든 간에, 33만3000달러짜리 페라리 F12 베를리네타를 타고 여기저기 움푹 팬 도로를 달리느니 15만 달러짜리 포르쉐 911터보를 타고 매끈한 고속도로를 달리는 편이 좋을 것이다.
그런데도 대다수의 부유한 운전자가 세금을 적게 내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중략)
높은 세금으로 인해 자신이 원하는 것을 구매하기가 훨씬 더 어려워진다는 믿음이다. 다른 하나는 이전 장에서 논의했던 것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자기 인생에서 행운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다.
- 한 개인의 세후 소득 감소가 가계에 가져오는 영향과 모든 사람의 세후 소득 감소가 가져오는 영향은 전혀 다르다. 만약 여러분 혼자서 소득 감소를 경험하게 된다면, 원하는 것을 사기 어려워질 것이다. 그러나 모든 사람의 소득이 일제히 감소한다면, 상대적인 구매력은 조금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 희소가치가 높은 재화의 구매자를 결정하는 것은 상대적인 구매력이다.
<8장 감사하기>
- 성공에 있어서 행운의 역할을 인정한다면 여러분에게 훨씬 득이 될 것이다. 사람들은 그런 여러분을 더 좋아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런 태도가 여러분을 더 행복하게 만든다는 사실이 여러 근거를 통해서 입증되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여러분을 더 좋게 생각한다는 이 단순한 사실은 여러분을 매력적인 팀원이 될 사람으로 보이게 할 것이고, (순전히 물질적인 의미에서) 더 큰 성공을 안겨줄 것이다.
- 부유한 사람들은 '빗장공동체 GATED COMMUNITY (담장으로 둘러싸여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는 고급 주택단지)'같은 폐쇄적 공간에 거주하는 식으로 온갖 형태의 회피 전술을 동원해 최근 기간시설 투자의 급격한 축소로 인한 피해를 모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외에 무수한 폐해로부터 벗어나기란 아예 불가능하다. 이를테면 짧은 거리를 이동하면서 헬리콥터를 이용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사람들로 넘쳐나는 공항이나 정비가 제대로 안 된 도로의 불편함 및 위험성이 부자들만 비켜가는 것도 아니다. 공장을 소유한다고 해서 유능한 인재를 배출해내지 못하는 학교 교육의 실패로부터 자유로울 수도 없다.
- 결론은, 정부를 가장 좋지 않게 바라보는 부자들도 누진소비세의 채택을 본질적으로 위험부담이 없는 조치로 여겨야 한다는 것이다. 추가적인 세입으로 유용한 공공재를 적어도 몇 가지는 확충할 수 있을 것이고, 누군가가 결혼식 비용이 세 배 이상 올라가야 사람들이 더 행복해진다고 주장하지 않는 이상, 결국에는 그 어떤 가치도 실제로 희생당하지 않을 것이다.
- 여론의 형성 과정은 복잡하고 역동적이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대화 상대가 무언가를 믿으면 자신도 그 무언가를 믿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여기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용기를 내자, 나도 그랬다. 결론은, 비록 사회적 통념이 현실과 동떨어진 채로 오랜 시간이 흘렀다고 해도, 좋은 주장이 한번 뿌리를 내리기 시작하면 여론은 놀라운 속도로 뒤집힐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좋은 주장은 여러분이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대화를 통해서 한 걸음, 한 걸음씩 여론으로 번져 나갈 수 있다.
후기
1) 세금이라는 제도에 불만스럽고, 이기적인 마음이 드는 사람이라면 한 번 쯤 꼭 읽어봤으면 하는 책입니다.
2) 저는 엄청난 부자도, 엄청난 경쟁에서 생존한 승리자도 아니지만
책을 통해 그동안 당연시 했었던 저를 둘러싼 여러 환경들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초등, 중등, 고등 교육을 당연하게 받을 수 있었던 것도, 나의 노력 여부에 따라 대학에 갈 수 있었던 것도 누군가는 쉽게 갖지 못할 행운이었음요.
그리고 제 삶에 있는 크고 작은 승리에서 '감사함'과 '베품'이 있어야겠다고생각했습니다.
3) 정부라는 조직이 존재해야함이 불가피하기에, 좋은 정부, 좋은 국가를 만들어야 한다는 내용이 참 기억에 남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좀 더 많이 읽고, 배우고, 생각하여 '좋은 여론'을 만드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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