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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_보고_생각하기/READING_[독서의 시간]

[책] 채식주의자 / 노벨문학상 한강 작가의 맨부커 국제상 수상작

by 또밤_ 2025.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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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 

출판사 : 창비
출판일 : 2022.03.28

카테고리 : 국내소설


작가 한강 (1970 11 27~)

·  데뷔 : 1994 서울신문 '붉은 닻' 등단

·  국적 : 대한민국

·  대표작품 :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흰 등

·  수상내역 

  - 맨부커 국제상 (2016, 채식주의자)

  - 노벨문학상 (2024년 대한민국 최초, 아시아 여성 최초)

·  기타

  - 전라남도 광주광역시 출생

  - 아버지 한승원 작가, 오빠 한동림 작가

 

 

줄거리

소설 채식주의자 속 이야기의 중심에는 영혜가 있습니다. 

 

영혜는 아주 평범한 가정의 둘째 딸로 자랐고, 평범한 남자와 결혼한 아주 보통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갑자기 채식주의자가 되겠다고 선언하며, 그녀의 삶은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영혜 옆에서 그녀를 바라보는 주변 인물들을, 

그저 평범한 현실을 살고자 하는 "영혜의 남편",

아픈 동생 영혜와 어딘지 이상해진 남편을 돌보며 자기의 역할과 삶에 최선을 다하는 "인혜"
그런 영혜를 이전부터 다른 마음과 시선으로 생각해온 "인혜의 남편"을 통해서

그녀가 채식을 하면서 벌어지는 여러 일들이 묘사됩니다.

 

영혜에게 채식주의는 단순히 고기를 먹지 않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녀의 존재와 삶에 대한 의문이자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수단입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물리적, 비물리적 폭력, 의도한, 의도되지 않은 억압들, 
평범한, 그리고 평범하지않은 세상을 바라보는 여러 기준과 문제가 담겨있는 소설입니다.

 

영화로도 만들어진 이 소설은, 

읽는 동안 불쾌하고 찝찝한 기분이 들 수 있는 내용들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작가가 왜 이러한 이야기를, 왜 이러한 사건들을 다루었을지 생각하면서 읽는다면 

조금 더 진지하고 무거운 마음으로 이야기를 마주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영화소개 (출처:네이버영화)
[ 꽃이, 나무가 되고 싶었던 그녀... 채식주의자 영혜 예술을 향한 욕망에 사로잡힌 그... 민호 두 사람과 함께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고 싶었던 또 다른 그녀... 지혜 어느 하나 다를 것 없는, 그 누구보다 평범한 삶을 살아온 영혜는 돌연 채식주의를 선언한다. 갑작스러운 그녀의 채식주의 선언은 그녀의 남편을 비롯한 다른 가족들을 당황스럽게 한다. 가족들이 함께 모여 식사를 하던 어느 날, 고기를 먹지 않는 영혜에게 그녀의 아버지는 고기를 먹을 것을 강요하며 폭력을 휘두르고, 급기야 영혜는 발작을 일으키며 과도로 손목을 긋는다. 한편 민호는 계속되는 슬럼프에 괴로워하던 중 아내로부터 처제인 영혜가 스무 살까지 몽고반점이 남아있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강렬한 예술적 영감에 사로잡히는데.. ]

- 타인을 이해할 수 없을 때 그/녀를 그저 자연스럽게 움직여가도록 놓아주는 것도 이해의 방편 중 하나이다.

- 인내의 힘으로 쓰라림을 억누른 채 일상의 등짐을 묵묵히 지고 걸어가는 그녀에게는 무관심의 채찍질만이 가해질 뿐이다. 역설적이게도 우리의 존재감과 고독은 아픔 속에서 가장 온전하며 다채롭게 구현된다.

- 모두가 각자이 열정으로 나름의 고통을 겪고 있는 이 공간에서 누가 가장 고통스러운지 묻는 것은 분명히 우문일 것이다.

 

 

후기

- 2016년도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한, 그야말로 유명한 책입니다.
영화로도 만들어진 이 책은, 말 그대로 술술 읽히는 문장들로 채워져있는데,
쉽게 읽히는 글자들과는 다르게 그 이야기는 때때로 무겁고, 조금은 불쾌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아마도 그 불쾌함은 여러가지 다른 형태로 독자들이 느껴봤을 혹은 보아왔을만한 상황들이 이야기 안에서 펼쳐지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 그 때문에 재미로만 이 소설을 읽기보다는, 여러 사회 문제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이야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무시, 방관, 방치 vs 이해
이해되지 않는, 하지만 이해하고 싶은 누군가를 그 혹은 그녀 그대로 봐주는 것.
한끝 차이로 무시가 되고 방관이 될 수 있는 이해라는 건, 참 어려운 일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타인의 아픔을 '진정으로' 이해하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당장 이 소설을 읽으면서도 저랑 가장 비슷한 인혜에게 마음이 가는 것을 보면 더더욱 그렇게 느껴졌어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인의 고통과 아픔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
나만의 잣대로 그 정도를 가늠하지 않으려 애쓰는 그 마음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 소설을 읽어내려가다보면 어린 시절의 상처를 견디지 못한 영혜도,
냉정의 열정을 선택한 그의 남편도 이해되지 않는 듯 이해가 되어 갑니다.
누구보다 그 상처를 지워내고 덤덤하게 삶의 무게와 책임을 짊어 진 그녀, 이름을 잊을 뻔한 그 사람, 인혜에게 가장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모두가 각자의 선택을 했고, 열정을 가졌으며,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에 따른 결과는 각자가 가져야 할 책임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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