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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_보고_생각하기/READING_[독서의 시간]

[책]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 제 아들은 콜럼바인 참사의 범인, 딜런입니다.

by 또밤_ 2025.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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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A Mother's Reckoning: Living in the Aftermath of Tragedy

출판사 :
출판일 :
2016년 07월 12일

카테고리 : 심리학, 외국에세이, 인문학

 

 

 

출처 : TED 및 수 클리볼드

저자 수 클리볼드 (Sue Klebold)

·  소개 (출처 : YES24)

1999년 13명의 사망자와 24명의 부상자를 낸 콜럼바인 총기 난사 사건의 가해자 두 명 중 한 명인 딜런 클리볼드의 엄마. 딜런 클리볼드는 총격 후 자살했다. 수는 대학에서 장애인 학생들을 가르쳤고 지역 활동에도 활발히 참여했던 평범한 엄마였다. 현재는 우울증 조기 발견 및 자살 예방에 관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줄거리

미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가해자는 학교 재학생인 에릭 해리스, 딜런 클리볼드.

 

 

총격사건으로 학생, 교사 등 15명이 사망하고 21명이 부상을 당했고, 

범인인 에릭과 딜런은 그 자리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 사건은 바로 1999년 세상을 떠들석하게 한 ' 콜럼바인 고교 총격사건' 으로 

책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는

범인 중 한 명인 에릭의 엄마인 수 클리볼드가 사건 이 후의 삶에 대한 회고록 입니다.

 

그리고 그녀는 이 사건을 '왜'가 아니라 '어떻게'라는 사고 방식으로 바라보고,

단순한 폭력성의 문제가 아닌 정신건강에 대한 문제로 확대해여 많은 아이들, 사람들을 구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 모든 문제아의 부보가 부모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특히 극단적이고 터무니 없는 범죄일수록 부모 탓이 아닌 경우가 많다. 외상에 의해 촉발되었다기보다는 그보다 훨씬 깊고 복잡한 비논리에서 나온 일이다.

 

- "사람은 누구나 선해질 능력이 있고 또 나쁜 선택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하겠어요.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그 사람의 선한 면과 악한 면, 둘 다를 사랑해야 한다고요."

 

- 부모가 그 무엇보다도 받아들이기 힘든 진실, 세상에서 나만큼 더 잘 아는 부모가 없을 진실이있다. 바로 사랑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거다. 나는 딜런을 무한히 사랑했지만 그래도 딜런을 지키지 못했고 콜럼바인고등학교에서 살해된 열 세 명도, 그 밖에 상처입고 고통 받은 사람들도 구하지 못했다. 나는 딜런이 심적으로 악회되어가는 징후를 파악하지 못했고, 만약 내가 제대로 보았다면 딜런이나 딜런에게 희생된 사람들이 그 길을 가지 않을 수 있었을 것이다. 얼마나 큰 차이가 있었을까.

 

- 사람들은 가까이에 악이 있다면 알아볼 수 있다고 믿고 싶어한다.

괴물을 잘못 볼 수 는 없다고. 괴물을 보면 당연히 알아보지 않겠는가? (생략)

문제는 그게 사실이 아니라는 거다. 딜런은 만화에 나오는 악마 같은 존재가 아니엇다. 이 극악무도한 참극 배후에 있는 불편한 진실은, '좋은 가정'에서 걱정 없이 자란 수줍음 많고 호감 가는 젊은이가 그 주인공이라는 것이다.(생략)

딜런을 괴물로 그려 콜럼바인의 비극이 보통 사람이나 가족들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일이라는 인상을 준다면, 거기에서 얻을 수 있는 안도감은 거짓일 것이다. 나는 진실을 이야기 함으로써 그런식으로 달랠 수 없는, 더욱 무시무시하지만 중요한, 취약함에 대한 인식을 일깨우고자 한다.

 

행복하고 자산있는 얼굴로 세상을 대하면서도 수면 아래에서는 고통스러워했던 이 아이들의 이야기를 알았더라면, 나도 딜런을 다르게 키웠을까?

 

 

딜런에게도 (생략) 친구나 동지가 옆에 있어줬어야 했는데, 분노와 우울을 부추기는 게 아니라 달래줄 친구요.

이건 아셔야 해요, 부모님은 그 친구가 되어줄 수 없다는 걸요. 형 바이론도 마찬가지고요.

성장과 분리 과정에 있기 때문에 감추어왔던 고통스러운 문제를 부모나 형제자매에게 털어놓기는 극히 힘듭니다.

 

신디의 편지는 무엇보다도 아이가 아무리 절망적 상태에 빠져 있더라도 그걸 드러내지 않기로 마음먹었다면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부모, 교사, 친구들조차 모를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주었다.

 

- 절박한 상태의 사람이 자기 진짜 감정과 의도를 얼마나 능란하게 숨길 수 있는지가 훨씬 중요한 메시지를 준다고 생각한다.

 

- 딜런에 대해 미친 듯이 화가 났던 건 비디오를 보고 난 뒤 단 며칠간이었다. 결국 분노를 놓았다. 분노가 사랑을 느끼지 못하게 막았지만, 사랑을 이길 수는 없었다.

 

- "가슴속에 풀리지 않는 채로 있는 것에 대해 인내심을 가지라." 라이너 마리아 릴케가 쓴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네 번째 편지에 나오는 문구다. "그 질문을 잠긴 방이나 외국어로 쓰인 책처럼 여기고 그 자체로 사랑하려고 애쓰라. 답을 찾으려고 애쓰지 말라. 그 답은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에 지금 주어지지 않는 것이다. 지금은 그 질문을 살아야 한다. 그러다 보면 어느 먼 날에, 점차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 답을 경험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 이 학술지에 청소년 자살 예방에 대한 글이 있었다. 첫 번째 문단에서 저자가 이런 말을 했다. "콜럼바인 비극을 폭력적 비디오게임이나 느슨한 총기관리법 같은 외부의 영향에 초점을 맞춰 설명하기는 쉽다. 그렇지만 그날 일어난 엄청난 사망과 부상 가운데 자살로 죽은 두 소년이 있었다."

 

- 딜런이 죽고 몇 년이 지난 뒤에야 죽음의 평안과 위안을 갈망한다고 쓴 글을 읽고 딜런이 자살을 생각했음을 알게 되었다. 가장 친한 친구들, 몇 년 동안 날바다 어울린 친구들도 딜런이 얼마나 우울했는지 몰랐다. 오늘날까지도 그럴 리 없다고 받아들이지 못하는 친구들도 있다. 하지만 나는 그 아이의 엄마다. 나는 알았어야 했다.

 

 

- 내가 아는 건 딜런이 겉으로 우울의 징후를 보였다는 것이고, 톰과 내가 보고도 해석하지 못했다는 거다. 이 징후들이 무슨 의미인지 알 만큼 지식이 있었다면 콜럼바인 사태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 믿는다.

 

- 당연한 일이지만 나이가 어린 쪽이 많은 쪽을 괴롭힌다고 해서 별것 아닌 일이라고 웃어넘길 수는 없다. 나는 그저 그때에는 누가 딜런을 괴롭히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내 머릿속에는 괴롭힘의 대상이 되는 아이들은 어떤 어떤 아이일 거라는 비현실적인 고정관념이 있었다. 자살하는 사람은 어떤 종류의 사람이라고 믿었던 것과 마찬가지다.

 

- 학교의 학업 성취도 대신 학교 분위기와 문화를 아는데 (그리고 그게 딜런과 잘 맞는지 파악하는 데) 더 많은 시간과 관심을 쏟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 겉으로 보여지는 아이들의 삶과, 아이가 자기 스스로를 바라보는 사이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 이 모든 사람들이 하나의 가치 아래 하나로 모였다. '이미 우리 곁을 떠난 사람에게는 너무 늦었을지라도 다른 사람을 구하기에는 너무 늦지 않았다는 것.'

 

- 오툴 박사는 아이의 말을 믿으면 위험하다며 부모들에게 행도을 관찰하라고 조언한다. 무언가 앞뒤가 맞지 않거나 설명이 안 된다고 느껴지면 괜찮다는 아이의 말에 넘어가지 말고 다른 사람에게 이 문제를 보이라고 한다.

 

- 누가 폭력을 행사할지 미리 알기는 어렵다. 프로파일링도 소용이 없다. 하지만 폭력은 예방할 수 있다. 사실 위협 평가 전문가들은 이렇게 말한다. '예방에는 예측이 필요 없다.' 

 

 

 

후기

- 처음 책 소개 글을 보고서는, 소설을 원작으로한 영화 <케빈에 대하여>가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책은 영화 <케빈에 대하여>에서 끔찍한 테러가 발생하기 전  그 아이와 그 가족에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사건 이후 부모는 어떠한 방식으로 살아가며 아이를 사랑하는지에 대한 이야기와는 전혀 다른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책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에서는 끔찍한 총기 사건의 범인이었던 아이, 저자의 아들 딜런이 얼마나 평범하고 사랑스러운 아이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아무 문제 없이 괜찮아 보일지라도 마음 속으로 어떤 아픔과 고민을 가지고 있을지 모른다고, 좀 더 아이(자식)들을 돌보고 나아가 마음의 병을 안고 있는 사람들이 파괴적인 방법으로 해결책을 찾기 전에 예방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녀의 생각과 글들이 여러 논란을 만들고 누군가는 또 비난을 할 수도 있겠지만, 아들의 사건을 계기로 힘든시간을 보내며 깨달은 바들을 공유함으로써 조금이라도 세상을 바꾸기 위해 용기낸 저자가 참 대단한 엄마이자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책을 읽고 뉴스에서 극악무도한 사건을 저지른 사람들을 보며 저 사람은 평험하지 않을거야, 무슨 문제가 있을거야라고 단순히 생각했던 스스로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뇌 질환이나 우울증 등이 면죄부가 되어서는 안되겠지만 이들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좀 더 '평범'해짐으로써 감춰야 하고 혼자 이겨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당연히 도움을 청하고 치료 받아야 되는 것으로 여겨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더욱 더 치료를 위한 다양한 연구들이 이루어지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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