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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_보고_생각하기/WATCHING_[영화와 시리즈]

[드라마]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 (스포有) 깨달은 순간, 잃어버린 단 하나의 슬프고 지독한 사랑 이야기

by 또밤_ 2025.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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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 2025.05.24. ~ 2025.06.29 (12부작)

- TVN 토, 일 오후 09:20

- 15세 이상 관람

- OTT : 티빙, 넷플릭스  

 

 

 

출연 

- 서인국 
- 정소민 

- 박성웅

- 서은수

- 장영남

- 유재명 

- 고민시 

- 권수현

- 도상우

- 김지현 외

 

 

줄거리

김무영(서인국)은 부모 없이 시설에서 자란 고아로, 5살 이전의 기억이 없이 살아가는 남자입니다.

예민하고 똑똑해서 사람들의 감정을 잘 캐치하지만, 정작 본인 스스로는 괴물 혹은 악마라 불릴 정도로 감정이 없습니다.

때문에 무영에겐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 사람들 사이의 감정들이 가끔은 신기하기도 하지만 대체로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일 뿐입니다.

하지만 이런 무감각함과 예민함은 김무영으로 하여금 사람의 마음을 꽤 뚫어보고 상대방에게 필요한 멘트와 행동을 아주 적절하게 하는 매력적인 사람으로 만들었습니다.

어느날, 수제맥주를 제조하는 회사에서 일하는 무영은 프라이빗 행사에 맥주 캐더링을 하기 위해 참석합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행사의 주인공인 백승아(서은수)를 만납니다.

부유하게 자라 말그대로 공주같은 삶을 살고 있는 승아는 자신을 물건 다루듯하는 강압적인 약혼자 장우상(도상우)에게 불만이 가득하지만, 사업이 어려워진 부모님의 압박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그런 승아가 궁금해진 무영은 위기에서 그녀를 구해주고 연인으로 발전하게 되는데, 지금까지 그래왔듯 그는 승아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남부러울 것 없는 부자이지만 새창에 갇힌 그녀의 삶이 궁금했을 뿐입니다.

하지만 무영에게 푹 빠져버린 승아는 엄마와 약혼자를 속이고 무영을 만나기 위해 친한 언니인 유진강(정소민)에게 무영에게 보낼 메세지를 전달해달라는 등의 부탁을 하게 됩니다.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오빠 유진국(박성웅) 밑에서 자란 진강은 착한 성격탓인지 그런 승아의 부탁을 곤란해 하면서도 들어주며 계속해서 무영과 마주치게 되는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무영과 일로도 엮일 뿐만아니라, 같은 동네 주민으로도 계속해서 우연한 만남을 갖게 됩니다.

처음 진강은 항상 삐딱하고 무례한 무영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무영이 자신과 같이 고아라는 사실과 팔에 같은 화상을 가지고 있다는 공통점을 알아가며 점차 마음을 열기 시작했고, 무영 또한 진강에게서는 그동안 다른 사람에게서 느낄 수 없었던 연민과 사랑의 감정을 갖게 됩니다.

 

 

 

하지만 형사인 진강의 오빠 유진국 눈에는 어둡기만 한 무영이 달갑지 않습니다.

심지어 자신이 맡고 있는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무영을 의심하면서 자신의 동생 진강과 가까워지는 무영을 극도로 싫어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승아의 약혼자 장우상이 질투와 분노에 눈이 멀어 술에 취한 상태로 무영과 승아가 탄 차를 쫓게되고, 사고가 발생하며 승아와 우상 모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진국은 이 둘의 죽음 또한 무영으로 인한 것이라 생각하며 무영에 대한 적대적인 감정이 극한으로 치닫게되자 스스로를 주체하지 못하고 진강에게서 무영을 떼어내기 위해 무영을 칼로 찌르기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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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 - 스포 有>

1. 무영은 잃어버린 어린 시절의 기억에서 자신의 아빠에게 총을 겨누는 유진국의 얼굴을 기억해냅니다.

그리고 형사였던 자신의 아빠를 유진국이 죽였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무영의 아빠는 사이비 종교에 빠진 자신의 아내와 신도 두명을 죽인 살인범이었고, 그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형사였던 유진국이 쏜 총에 죽게 된 것이었습니다.

2. 무영은 흐린 그 날의 기억속에서 함께 있던 아이가 진강임을 깨닫게 되고, 이미 서로를 너무나도 사랑하고 있던 진강과 자신이 남매일거라는 생각에 충격을 받습니다. 그리고 죽은 승아의 약혼자 장우상의 누나인 장세란(김지현)을 통해 그 사실을 확인받게 되면서 큰 혼란에 빠지고, 진강에게까지 그 무서운 사실을 알릴 수 없다는 판단으로 혼자 모든 짐을 지고 진강에게 이별을 고합니다. 하지만 진강에게 그 사실을 폭로하려고 하는 장세란과 갈등을 빚으며 무영은 진강을 지키기 위해 장세란으로 총으로 쏴 죽이는 선택을 합니다. 

3. 자신의 아버지가 살인범이었음을 알게된 무영은 장세란을 죽인 후 자신의 부모가 모셔져 있는 절에서 유진국과 만남을 갖습니다. 그리고 진국으로부터 진강과 관련한 진실을 듣게 됩니다. 

4. 유진국은 무영의 아빠를 체포하 던 그 날 이후 자신이 사람을 죽였다는 죄책감에 사로잡혀 오랜시간을 괴로워했습니다. 이에 살인범 아빠와 피해자인 엄마를 잃고 고아가 되었을 어린 무영을 보살피기 위해 찾아다니지만 기억을 잃고 실종된 무영을 찾을 수 없었고, 살인 현장에 함께 있던 또 다른 아이이자 무영의 아빠가 죽인 신도 두 명의 딸이었던 어린 아이를 동생(유진강)으로 삼아 애지중지 키우게 됩니다.

5. 자신과 진강이 남매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무영은 무의미하게 살인범이 된 현실을 괴로워하며, 유진국에게 편지를 남기고 자신의 마지막을 준비합니다. 그리고 그 편지에는 한 평생을 감정없는 악마로 살았지만, 진강을 지키기위해 장세란을 죽이는 순간 처음으로 사랑의 감정을 뚜렷하게 느꼈음을 고백합니다. 그리고 그로 인해 진강을 위해 좋은 사람이 되고자 했던 자신의 삶도 끝이났다고 말합니다. 

6. 영문도 모른 채 이별을 고하고 사라진 무영이 살인용의자가 되어 나타난 현실을 부정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던 진강은 문득 무영이 말했던 어린 시절의 기억이 담긴 집을 떠올리고 무작정 그 곳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마지막을 준비하는 무영을 만나게 됩니다. 무영은 진강과 더이상 함께하기를 거부했지만, 진강은 끝까지 무영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마음을 다해 애원 합니다.  

7. 반면 자신의 아들 장우상과 딸 장세란이 모두 무영으로 인해 죽었다는 사실에 분노한 장회장은 무영을 죽이기 위한 지시를 내립니다. 그리고 그 지시를 받은 남자는 무영을 찾아 한치의 망설임 없이 무영을 총으로 쏩니다. 이때 무영과 함께 있던 진강이 그 앞을 막아서고 무영 대신 총을 맞게 됩니다. 너무 놀란 무영이지만 그 뒤 다시 쏘아진 총알에 의해 무영 또한 진강 옆 쓰러져 서로를 바라보며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리고 뒤늦게 도착한 유진국이 두 사람을 발견하고 목 놓아 울면서 두 사람의 슬픈 사랑이야기가 끝나게 됩니다.

 

후기

1. 처음에는 삶을 그저 시크하고 시시한 장난 같이 대하던 무영의 태도가 이해되지 않았지만, 부모로부터 버려졌을지 모른다는 두려움과 자신을 잃어버린게 아닐까라는 기대감 속에 평생을 홀로 살아온 무영의 삶이 보여지며 왜 그렇게 무영이 차가운 사람이 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만 같았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사랑을 느낀 순간, 그 사랑을 지키기 위해 자기 삶을 포기하고 살인범이 되어야 했던 무영이 참 불쌍하고 안타까웠는데, 그것은 무영 역을 맡은 서인국 배우의 섬세한 눈빛과 감정 연기가 큰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2. 이 드라마는 국민배우 기무라 타쿠야가 주연인 일본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입니다. 아주 유명한 드라마였던 만큼 우리나라에서 리메이크되면서 방영당시 큰 화제를 불러모았는데 국내 정서에 맞게 일부 스토리는 조정이 되었다고 합니다. 일본판에서는 무영과 진강이 진짜 남매로 그려져 일본 시청자들도 다 충격을 받았었다고 하네요. 우리나라에서는 충격을 넘어서 허용 자체가 되기 쉽지 않을 결말이었는데 적절히 잘 조율을 해서 괜찮은 세드앤딩의 드라마가 탄생한 것 같습니다. 그 과정에서 유진국이 동생과의 만남을 막기위해 무영을 칼로 찌르는 등의 장면은 조금 과한 설정이 아니었나 싶기도 합니다만, 전체적으로 다음 화에서 이어질 이야기들을 궁금해하면서 재미있게 감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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