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클라베 (Conclave, 2024)
· 출연 : 레이프 파인스, 스탠리 투치, 존 리스고, 루이선 음사마티, 브라이언 F.오번, 카를로스 디에즈,
메라브 니니제 토마스 로이블, 세르조 카스텔리토, 이사벨라 로셀리니 등
· 장르 : 드라마, 스릴러
감독 에드바르트 베르거 Edward Berger
· 대표작품
- 잭 (2014)
- 올 마이 러빙 (2019)
- 서부 전선 이상 없다 (2022)
줄거리
먼저 '콘클라베' 란
콘클라베는 로마 가톨릭교회에서 교황을 선출하는 제도로서,
현 교황이 더이상 교황의 지위를 이어가지 못하는 때 (예를 들어 교황의 죽음)에 선거권을 가진 신부들인 '추기경'단이 전세계로부터 소집되어 진행되는 비밀 회의를 말합니다. 라틴어인 Conclave는 함께라는 Cum과 열쇠라는 Clavis의 합성어인 Cum Clavis (쿰 클라비)에서 유래했으며, 이는 열쇠로 문을 잠근 방을 의미합니다. 교황을 선출하기 위해 모인 추기경들은 외부와 차단 된 채로 시스티나 성당에서 선거를 진행하기 때문에 콘블라베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영화 <콘클라베>는, 로버트 해리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하며,
교황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해 새로운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 가 열리면서, 성당 안에서 진정한 교황을 선출하기 위해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실제 현재의 콘클라베는 2/3 이상 과반수를 얻을 때까지 투표를 진행하지만,
영화 속 콘클라베는 1179년까지 행해진 콘클라베의 룰과 같이 과반수로 한 명이 당선될 때까지 투표를 진행합니다.
추기경들은 언제 끝이 날지 모르는 콘클라베 기간 동안 외부와 절대적으로 차단된 채 한 공간에 모여 매일 투표를 하는데,
추기경 중 한명인 '로렌스'는 콘클라베를 이끄는 단장으로서 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공정한 콘클라베를 통해 누구보다 교황 자격에 맞는 사람을 선출해 내고자하는 의지가 강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추기경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신경전과 견제, 음모, 그리고 드러나는 탐욕스러운 모습들은 로렌스에게 주어진 사명을 힘들게만 합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투표의 과정에서 보여지는 진짜 교황을 모습을 한 한 사람.
많은 추기경들 또한 그것을 느낀 덕분에 그는 차기 교황으로 선출 되게 되고, 힘겨운 콘클라베를 이끌어 온 단장으로서 로렌스는 뿌듯함을 느낍니다.
그러나 영화의 마지막, 차기 교황에 대한 숨겨진 진실이 밝혀지는데 이 진실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영화 <콘클라베>는 아무도 누가 차기 교황이 될지 모르는 숨막히는 콘클라베 현장에서의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 영화이며,
투표를 해나가는 과정에서 신성할 것만 같은 교회의 어두운 이면 뿐만 아니라 국가/인종적 차별, 남여차별 등의 문제를 보여줍니다.
입소문을 타며 점차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된 이 영화는 골든글러브에서 각본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후기
- 며칠전 프란시스코 교황이 선종하시면서 새로운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시작 되었습니다. 전세계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교황의 자리를 누가 이어갈 것인지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교황을 선출하는 내용의 영화 콘클라베에 관심이 갔습니다.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영화를 시작했던터라 콘클라베라는 제도가 참 새롭고 신기하게 와닿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영화가 전개되어 감에 따라 몰입도가 점점 더 높아짐을 느꼈습니다.
- 콘클라베를 진행하는 과정 내내 수녀들의 모습은 마치 하녀와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함께 신의 뜻을 따르는 사람들이었지만 그들에게 투표권은 없었으며 투표하는 자리에 함께 할 수 없음은 물론이고, 투표를 하는 모든 '남자'인 추기경들의 식사를 책임지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영화를 다 보고나서 든 생각은 감독이 관객으로하여금 카톨릭에서 여자라는 존재가 중요하지 않은, 부속품 같이 느껴지도록 일부러 그렇게 연출한 것일 수도 있겠다였습니다.
- 교회라는 공간이, 신에게 기도하고 신의 말씀을 따르는 사람들이 절대적으로 신성하고 온화할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그 안에서도 여러 차별과 악행들이 벌어지는 모습을 보니 한편으로 씁쓸한 기분이 들기도 했지만, 콘클라베라는 제도 자체가 비밀스럽게 진행되는 투표이기 때문에 그 모습을 픽션으로나마 지켜본다는 것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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