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블라인드 사이드 The Blind Side / 인종을 뛰어 넘는 진정한 가족의 탄생

블라인드 사이드 (The Blind Side, 2010) 

· 출연 : 산드라 블록, 팀 맥그로, 제이 헤드, 퀸튼 아론, 릴리 콜린슨

· 장르 : 드라마

 

 

감독 존 리 행콕 John Lee Hancock

· 대표작품

 - 루키 (2002)

 - 알라모 (2004)

 - 매그니피센트 (2016)

 - 파운더 (2017)

 

 

줄거리

이 영화는 미국 볼티모어 레이븐스 미식축구팀에서 활동했던 ＇마이클오어＇ 선수의 실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

마이클 오어는 100kg가 훨씬 넘는 몸무게에, 키도 엄청나게 큰 흑인 소년이었습니다. 

마이클은 아버지는 누군지도 잘 모를 뿐만 아니라, 마약중독자인 어머니는 있지만 어디 있는지 알 수 없는 불우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친구 집에서 도움을 받아 함께 지낼 수 있었지만, 친구의 집도 형편이 좋지 않은 건 마찬가지 였습니다.​

결국 마이클은 그 집에서도 쫓겨나 떠돌이 생활을 하게 됩니다 

​

그렇게 이 곳 저 곳을 떠돌던 어느 날, 마이클은 부유한 백인 투오이 가족들과 우연히 만나게 되었습니다.

숫기 없고 망설임 가득한 마이클이 추운 날 반팔만 입고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고 왠지 모를 안쓰러운 마음이 든 투오이 부인은 마이클을 집에 데려가 재우게 되는데,

이를 시작으로 투오이 가족과 마이클을 점차 추억을 쌓게 되고 가족의 정을 쌓아 갑니다.

​

백인 가정에 거대한 흑인 한 명이 껴 있는 조합은 사람들로 하여금 시선을 끌었고,

안그래도 소심하고 조용한 마이클을 더 주눅들게 했지만 

투오이 가족들은 그런 마이클을 더욱 더 격려하며 응원하며 사랑으로 보살폈습니다.

​

그리고 이에 보답하듯 마이클은 학교에서 새로이 적응해 나가며, 뛰어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풋볼 선수가 됩니다.

그러나 커다란 몸집과는 다르게 순둥이 중 순둥이인 마이클.

상대 선수를 막아 내야 하는 포지션에서도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갈팡질팡하는 사이 상대팀에게 점수를 내어주고 맙니다.

​

그 모습을 본 투오이 부인은 마이클에게 말합니다. 

​

“Team is your family.”

​

보호본능 95% 육박하는 거구 마이클.

마이클은 자신을 친아들처럼 보살펴주는 투오이 부인의 말을 듣고 팀을 가족처럼 대하기 생각합니다.​

​

그렇게 엄청난 기량을 보여주기 시작한 마이클은 

이후 프로 풋볼 선수로서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투오이 가족과 함께 살며 열심히 운동하고, 열심히 공부합니다.

그리고 투오이 가족들은 마이클을 위해 금전적 지원 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지원까지 모든 것을 아끼지 않습니다.

하지만 항상 이 가족에게 즐거운 일들만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대학 프로팀에 스카우트 되는 과정에서 투오이 부부가 마이클을 아들로 삼고 풋볼 선수로 키우게 된 이유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루머를 만들어내고 투오이 가족들을 비난하는 등의 힘든 시간도 겪게 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짜 가족이 된 마이클과 투오이 가족들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오히려 서로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더욱 단단하게 만듭니다.

 

 

후기

- 영화 <블라인드 사이드>는 불우하고 가난한 지역에 버려진 흑인 마이클과 부촌에 사는 네 명의 백인 가족이

빈부격차, 외모, 출신, 인종 모든 ​다름을 이겨내고 서로를 의지하며 진짜 가족이 되어가는 아주 따뜻하고 감동적인 이야기였습니다.

자세히 들여다 보지 않았다면, 아마 저 또한 위험한 지역에 사는, 가난한 거구의 마이클을 무서워 했을 것도 같아요.

투오이 부인이 마이클이 어떤 아이인지 천천히, 오래, 깊이 봐주었기 때문에 마이클이 얼마나 착하고 따뜻한 심성을 가진 사람이었는지 알 수 있게 되었고 

그리고 그렇게 마이클은 좋은 어른이 될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투오이 부인이 참 멋있고 현명한 사람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투오이 부인처럼 겉으로만 누군가를 판단하지 않는 사람이 되어야 겠습니다.

 

- 마이클을 스카우트 하려던 수많은 대학들 중 자신의 의지로 하나의 대학을 정한 마이클.

영화 속에서 내내 마이클은 소심하고, 조용하고, 의견을 내지 않는 친구였는데

스스로 자기 의견을 내고, 그 말과 행동에 가족에 대한 사랑이 듬뿍 묻어나오는 모습을 보니

저 또한 투오이 가족이 된 것 마냥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 마지막 엔딩크레딧에 실제 마이클 오어 선수와 그 가족들의 사진이 나옵니다.

그 사진들이 영화의 감동을 두 배, 세 배로 키워주는 것 같았습니다.

이런 부분이 실화 영화의 묘미이자 제가 실화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