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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_보고_생각하기/WATCHING_[영화와 시리즈]

[드라마] 은중과 상연 / 좋아하기만 할 걸, 미워해서 미안해

by 또밤_ 2025.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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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중과 상연 (You and Everything Else)

- 2025.09.12 (15부작)

- 15세 이상 관람

- OTT : 넷플릭스

 

 

 

출연

- 김고은 (아역 유나)

- 박지현 (아역 박서경)

- 김건우

- 김재원

- 장혜진

- 서정연

- 이상윤 外

 

 

 

줄거리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은 은중(김고은)과 상연(박지현), 두 사람의 우정을 다룬 이야기 입니다.

 

은중(김고은)은 가난하지만 다정한 엄마와 함께 살고 있는 아이로,

따뜻한 성품과 싹싹함으로 모두에게 사랑 받는 사람입니다.

 

어느날, 은중은 엄마 일을 도우려 따라간 새 아파트에서

넓은 거실과 좋은 가구들, 두 개인 화장실을 보며 부러움을 느낍니다.

 

그리고 얼마되지 않아 그 집에 사는 상연을 같은 반 친구로 만나게 됩니다.

 

상연(박지현)은 사업을 하는 아버지와 선생님인 어머니, 그리고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 오빠 (천)상학과 함께 살며,

부유한 집의 막내 딸로 공부 뿐만 아니라 모든 일에 능한 똑똑한 아이였지만, 

냉소적이고 독립적인 성격탓에 마음과는 다르게 친구, 가족들과의 관계에서 서툰 모습을 보입니다.

 

사는 환경도, 성격도 서로 다른 은중과 상연

하지만이 둘은 수학여행 장기자랑을 준비하며 서로 가까워지게 되고 모든 것을 나누는 친구가 됩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상연은 자신에게는 단호한 엄마와 대면대면한 친오빠 (천)상학이 은중에게는 유독 따뜻하게 대하는 모습을 보게 되고, 은중은 부족함 없는 상연의 환경과 열심히 노력해도 한계가 있는 자신과는 반대로 무엇이든 뛰어난 성과를 내는 상연을 보며 

서로에게 복잡한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던 중 발생한, (천)상학의 죽음.

 

이 사건으로 은중과 상연은 모두 마음에 상처를 받게 되고, 

상연의 이사로 연락이 끊기게 됩니다.

 

이후 시간이 흘러 대학생이 된 은중은, (천)상학을 생각하며 가입한 사진동아리에서 (김)상학을 만나 연인이 되지만, 

뒤늦게 학교에 입학한 상연을 동아리 신입생환영회에서 우연히 마주치고, 상연 또한 (김)상학과 얽히면서

애정과 오해들이 겹쳐 세 사람 모두 슬픈 이별을 하게 됩니다.  

 

이 후 30대가 된 은중과 상연은

영화제작 현장에서 공동 PD로 작품을 제작하게 되면서 다시 만나게 되는데, 

과거로부터 이어온 오해들과 질투, 열등감으로 상연은 끝내 은중의 작품을 훔치면서 둘은 완전히 결별을 하게 됩니다.

 

시간이 더 흐른 후, 40대가 되어 말기암 판정을 받은 상연은

괴로운 삶을 스스로 마무리하고자 안락사를 택하게 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스위스행을 계획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을 함께 할 사람으로 은중을 떠올리게되고, 은중을 찾아가 함께 스위스로 가달라는 마지막 부탁을 합니다.

은중은 상연의 갑작스러운 등장과 부탁에 분노하지만,

오랜 시간동안 쌓아온 여러 감정들 속에서 결국 상연의 사과와 요청을 받아 들이며 스위스에서 상연의 마지막을 함께 합니다. 

 

 

- 네가 나를 받아주는구나. 끝내, 네가.

 

- 안녕. 사랑했고 미워했던 내 친구.

 

 

 

후기

- 가족과 같은 사이의 친구라하더라도 나의 처지와 비교해서 느끼는 순간순간의 열등감, 질투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하더라도 사람이라면 살아가면서 한 번쯤은 경험했을 감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은중이 상연에게서, 상연이 은중에게서 느끼는 부러움이라는 감정과 동시에 떠오르는 스스로에 대한 초라함이, 그러나 그림에도 불구하고 상대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그 우정이라는 마음이 세대를 거쳐 흘러가는 은중과 상연의 이야기 속에서 참 잘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친구라는 관계에 국한되지 않고도, 사랑하는 타인과 오랜 시간 함께하며 느낄 수 있 다양한 감정들을 아주 섬세하게 담아낸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김)상학과 은중, 상연의 관계 때문에 뻔하디 뻔한 여자 둘 우정에 남자가 끼는 스토리가 아니냐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상학이라는 존재가 그저 단순히 우정을 깨기 위한 삼각관계 속 왕자님으로 쓰였다기 보다는, 

상연에게 (김)상학은 다정하게 은중에게 말을 건네던 친오빠 (천)상학에 대한 어린 질투심의 증폭제이자 

오빠의 죽음 후 죄책감과 상실감에 빠져 있었던 상연을 과거의 (천)상학와 연결해주는 이음새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를 통해 닫혀 있던 상연의 마음과 상처들이 일부 치유되기도 했고, 그렇기에 암울한 상연의 삶에서 (김)상학은 유일한 희망이었을 겁니다. (김)상학이 아니었다면  은중과 상연도 그저 평범한 여느 친구 관계와 같이 큰 애정 속에 적당한 질투와 열등감이 공존하는 우정을 나누었겠죠. 그런 의미에서 (김)상학은 꼭 필요한 존재였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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