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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_하루

[직장의난임일기1] 자연임신 실패 (with 배란유도제, 경주 대추밭백한의원)

by 또밤_ 2025.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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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4년 11월, 결혼 후 임신 준비 전에 남편과 보건소에 방문해서 산전검사를 받았다.

기본적인 피검사와 흉부엑스레이(?)같은 걸 찍었다. 이때  채취한 피를 외부기관으로 보내 난소기능검사(AMH) 진행한는 듯 보였고, 남자는 별도로 지정된 비뇨기과에서 정자 검사를 진행해야했다.

그리고 한 일주일 뒤, 둘 다 이상이 없다는 아주 다행스러운 결과를 받았다. 

 

 

2) 24년 12월, 엽산, 오메가, 비타민 등 영양제를 챙겨 먹기 시작.

* 엽산은 뉴트리모어 <활성엽산 액티브 플러스 엽산 400>

  엽산은 그냥 엽산이 아니라 꼭 '활성'엽산으로 먹어야 한다고해서 활성엽산으로 여러 제품을들 비교했다.   

  뉴트리모어 엽산의 경우 가격대는 조금 있는 편이지만, 후기도 좋고 판매량도 많아서 남편과 함께 복용하고 있다.

  

 

 

3) 25년 4월. 생리주기가 30일-45일 정도로 조금 불규칙한터라, 집 근처 산부인과에 방문해서 배란유도제(파누엘정)를 처방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임신에 도전을 했다. (생리 3일차부터 하루에 한 알씩, 매일 같은 시간에 복용)

 

 

4) 회사 다니면서 배란초음파를 보러 여러번 병원을 방문하는게 부담스러워서 그 뒤로는 배란테스트기(이하 '배테기')를 사용해서 배란일을 체크했다. 다행히 배테기에 피크가 찍히고 다음날 혹은 다다음날을 기점으로 정확하게 2주뒤에 생리가 시작되었다.

몇개월간 배테기를 하면서 내 몸의 패턴을 알게 된 것 같기도 했다.

* 배테기는 원포보다는 스마일을 추천. (같은 소변으로 체크했을 때, 원포 오류가 많았음)

 

 

5) 7월 말, 경주에 유명한 대추밭백한의원 9월 예약을 끝내놓고 자연임신 시도는 계속 했다.

8월엔 남편 출장으로 어쩔 수 없이 패스했지만, 이 때를 제외하곤 매번 배란테스트기로  배란일을 체크해가며 숙제를 했다.

 * 예약은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보통 월말 OR 월초에 한 달치 예약을 푼다. 

   수강신청하듯 시간에 맞춰서 새로고침을 하가며 예약 전쟁을 해야한다.

  TIP.  특히나 주말은 시간이 빨리 빠지기 때문에 미리 날짜 후보를 여러개 정해두고 우왕자왕하지 말 것.

          부부 이름, 생년월일을 미리 적어두고 붙여넣기할 것

          원하는 선생님이 있다면 미리 진찰 시간을 확인하고 스케을 확인할 것

 

  

6) 9월 경주 대추밭백한의원 방문. 

대체적으로 나는 몸이 부실(?)해서 최대한 빨리 아이를 갖는 것이 좋다고 했고, 

남편은 피로도가 높다고 하셨다. 

약을 먹고 임신이 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몸을 좀 보강(?)할 겸 남편과 함께 약을 주문했다.

 

 

* 봉지한약 여자용/남자용 약 3주치 + 여자용 약재 4첩 = 총 700,000원

- 봉지한약은 하루에 2-3회 식사 후 마실 것.

- 봉지한약을 다 먹고 난 후 임신에 실패하고, 생리를 시작하게 된다면 

   생리 시작 2일차부터 약재한약을 격일로 다려 아침/저녁으로 총 4일 마실 것

   (만약 봉지한약을 먹고 임신이 된다면, 약재한약은 환불이 가능하다.)

 

 

7) 9월 말, 택배로 도착한 한약을 아침과 저녁으로 먹기 시작했다.

한약을 먹는 동안, 금지 해야하는 음식들이 꽤 많아서 고생 아닌 고생을 좀 했다.

진짜 주구장창 소고기, 오리고기 돌려먹고, 떡볶이도 쌀떡볶이만, 빵도 쌀빵 주문해서 먹었다. 애썼다 진짜

* 섭취제한 식품 : 돼지고기, 닭고기(살코기조금), 커피, 탄산음료, 밀가루, 매운/자극적인 음식 등

 

 

 

 

8) 봉지한약을 다 먹고 난 후 배란기 맞춰 숙제를 했지만, 이번에도 어김없이 생리가 시작 되었다.

다른 때와 달랐던 점은, 생리 기간 중 컨티션이 매우 좋았고 (원래도 생리통이 심한 편은 아니기도 하지만, 유난히 아무 느낌 없었음)

무엇보다 덩어리져서 나오는 것들이 없어지고 맑은 색을 보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열심히 강제식단을 한 탓에 만성 소화불량도 매우 개선되었다.

그러면서 한약 덕분에 확실히 몸이 좋아졌구나를 느꼈다. 하지만 남편은 한약 복용 후 특별히 느껴지는 것은 없다고 했음^^;

 

 

9) 한약 2단계 시작, 생리 시작 후에는 다려먹는 약재를 먹기 시작했다.

격일 아침, 저녁으로 약을 다려 마셔야 했는데, 물에 약재를 넣고 3시간 이상 다려 한 컵을 만들어내야 했다.

봉지 한약과는 다르게 정말 쓰고 진해서, 먹다가 헛구역질을 많이 했다.

그리고 한약을 다리고 나면 집이 거의 한약방이 된다ㅋㅋㅋㅋㅋㅋㅋ문 열자마자 코를 찌르는 한약냄새...

 

 

10) 한약을 다려 먹으면서, 4월에 방문했던 집근처 산부인과에서 다시 배란유도제를 처방받아 먹었다.

난임병원으로 가기전 최종 기 모음이였달까?ㅋㅋㅋㅋㅋ

 

 

11) 하지만 한방과 의학을 다 동원했음에도 생리는 시작되어버렸다.

이 기간 동안 회사에 스트레스 받는 많은 일들이 많기도 했던 것 같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고, 회사는 그 스트레스의 근원이지싶다....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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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시작된 난임일기

자연임신을 한 6개월 정도 시도해볼 계획으로 시작했던 터라,

이를 마지막으로 난임병원을 가게 되었다.

 

말로만 듣던 시험관, 인공수정... 이런 것들을 내가 하게 되는 날이 올줄이야.

 

이렇게 까지 하는게 맞는걸까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나중에 후회하지말고 최선을 다해보자는 마음이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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