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하얼빈 / 목표는 이토 히로부미 암살. 숨 막히는 그날의 하얼빈
하얼빈 (2024)
· 출연 : 현빈, 박정민, 조우진, 전여빈, 박훈, 유재명, 이동욱, 릴리프랭키(나카가와 마사야) 외
· 장르 : 드라마, 액션, 서스펜스, 첩보, 시대극
감독 우민호
· 대표작품
- 파괴된 사나이 (2010)
- 내부자들 (2015)
- 마약왕 (2018)
- 남산의 부장들 (2020)
- 하얼빈 (0024)
줄거리
<하얼빈>은 1909년 중국 하얼빈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역사 실화 기반의 영화입니다.
조선의 독립운동가인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암살 사건을 중심으로, 조선 독립운동가들이 일본을 견제하는 작전을 세우는 모습으로 시작됩니다. 이후 안중근을 포함한 독립 운동가들의 목숨을 건 저격 작전과 이를 막으려는 일본 경찰들의 대결이 그려집니다.
당시 하얼빈은 러시아, 일본, 조선, 중국인들이 뒤섞여 있는 국제도시로, 각국의 이해관계가 아주 복잡하게 얽혀 있는 도시였습니다. 영화는 바로 이 하얼빈을 배경으로 조선 독립운동가들의 비밀조직과 이를 잡으려는 일본 경찰들의 팽팽한 긴장감을 묘사합니다.
이 영화의 주된 사건은 이토 히로부미 암살작전으로 안중근과 동료들은 일본 경찰의 수장인 이토 히로부미가 하얼빈을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고, 위험을 무릅쓰고 저격 작전을 준비하게 됩니다. 안중근 의사와 함께하는 독립운동가들이 대한민국 안에서도 아닌, 러시아 영토인 하얼빈에서 비밀리에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기 위한 작전을 수행하면서 겪는 결의와 고뇌, 일제 경찰들의 집요한 추적, 그리고 복잡한 국제정세 속에서 조선의 독립을 위해 투쟁하는 인물들의 각각의 이야기가 촘촘히 얽혀있습니다.
특히 영화 속에서 하얼빈의 20세기 초 국제도시 풍경과 러시아, 일본, 조선인들의 긴장감 어린 관계가 세밀하게 묘사되어 관객을 몰입하게 만듭니다. 주요 인물들은 저격 작전을 준비하며 목숨을 건 투쟁을 벌이고, 치밀한 첩보전이 영화 내내 이어집니다.
단순한 역사 영화가 아닌 스릴러적 요소가 가미되어 있으며, 역사적 사실과 영화적 각색이 조화를 이루면서도 긴박한 분위기와 감동을 동시에 전달하는 영화 입니다.
영화 <하얼빈>의 또 다른 재미는 바로 화려한 라인업 입니다. 안중근 역에는 배우 현빈이 캐스팅되어 묵직한 카리스마와 내면 연기를 동시에 선보입니다. 특히 현빈은 이번 작품을 위해 체중 감량과 무술 훈련을 병행하며 캐릭터 몰입도를 높였다고 하며, 그의 진중한 눈빛과 액션 연기가 인상이 깊습니다.
또한 안중근의 동료 독립운동가로는 조우진, 박훈, 박정민 등이 출연해 탄탄한 연기력을 과시하며 극의 무게감을 더합니다. 반면, 이토 히로부미 역은 실제 일본에서도 유명한 배우인 릴리 프랭키(나카가와 마사야)가 맡아 실감 나는 악역 연기를 펼쳤습니다.
후기
- 영화 속에서 독립운동가들이 일본을 견제하기 위해 작전을 세우고 수행하는 과정에서 그들이 느꼈을 두려움과 막막함이 영화 속에서 스토리가 진행 되는 내내 느껴져서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들의 여러 이야기를 영화, 책 등을 통해 보고 읽을 때마다 항상 '나였다면 저렇게 희생 할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감사하는 마음과 함께 존경스러운 마음 또한 가지게 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열사, 의사분들 뿐만아니라 숨은 곳에서 우리의 독립을 위해 힘써주신 많은 독립운동가 분들에 대한 영화, 드라마가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영화 속에서 이토 히로부미 역할로 나왔던 배우의 얼굴이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느낌이었는데, 영화가 끝난 후 찾아보니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감독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어느 가족>에 등장해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던 일본인 배우 '릴리 프랭키' 였습니다.
주요한 일본인 역할에 실제 일본인이 연기를 하니 더욱 영화의 스토리가 와닿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주요한 인물이기는 하나 등장하는 씬이 많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에서 이미 큰 입지를 다지고 있는 배우가 출연했다는 것에 대한 놀라움과 일본인으로서 이 영화에 출연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기꺼이(?) 존재감을 뽐내 준 배우 릴리 프랭키에게 관객으로서 감사함을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