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조이의 탄생 / 인류 최초 시험관 아기의 탄생실화
조이의 탄생 (JOY, 2024)
· 출연 : 토마신 맥켄지, 제임스 노턴, 빌 나이
· 장르 : 드라마
감독 벤 테일러
· 대표작품
- 오티스의 비밀상담소1, 2,3, 4
줄거리
영국인 로버트 에드워즈 (동물유전학자)는 난임 부부들을 위해 체외 수정을 통한 임신을 연구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연구를 함께 할 동료 진 퍼디 (간호사 출신 난임 연구원) 와 새트릭 스텝토 (산부인과 의사)를 찾게 되고, 셋은 힘을 합쳐 열정적으로 연구에 임합니다.
하지만 든든한 동료들을 얻은 기쁨과는 달리, 그 당시 사회는 이들의 연구를 매우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았습니다.
생명의 탄생은 절대적인 신의 영역이라고 생각하는 사회적 분위기는 인간이 개입하여 생명을 탄생시키려는 이 연구를 신에게 대항하는 불순한 일로 보았습니다. 때문에 연구를 거듭할 때마다 연구를 하는 사람들, 참여하는 사람들 모두 수많은 관심과 비난을 받았습니다.
계속된 연구 실패에도 꿋꿋하게 자리를 지켜내려 했지만, 점점 심해지는 사회적 비난과 친구, 가족들의 외면이 이들을 더욱 힘들게 했습니다. 진의 엄마는 딸을 더 이상 보고싶지 않다며, 그 일을 그만두기 전까지 대문을 잠그고 딸을 외면하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회적, 윤리적, 종교적 비난은 점점 더 심해져 갔고,
연구 지원조차 받기 힘들어지는 상황이 오게 되었습니다.
결국 그렇게 무산되어버린 연구.
하지만 진은 수많은 비난과 역경에도 아이를 갖고 싶어하는 부부들의 간절함을 외면할 수 없겠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그리고 로버트와 새트릭와 함께 결국 다시 연구를 시작하게 되지요.
그리고 마침내 1978년.
세 명의 끈질긴 연구원들은 세계 최초로 체외 수정에 성공하였고, ‘루이스 조이 브라운’ 이라는 인류 최초의 시험관 아기를 탄생시키게 됩니다.
이 성공은 당시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충격을 주었으나, 결국 지금까지도 수많은 난임 부부들의 희망이 되어 생명의 기적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영화 <조이의 탄생>은 세계 최초로 시험관 아기를 탄생시킨 실화를 바탕으로,
종교와 윤리, 그리고 과학의 경계에서 하나의 생명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한 세 명의 선구자적인 과학자들의 용기와 도전의 이야기입니다.
후기
- 간호사 진 퍼디의 시선을 중심으로 영화가 전개되는데, 진은 그 어떤 연구원보다도 여성들이 겪는 불임의 고통과 아이를 원하는 간절함을 가장 가까이에서 바라본 사람이었습니다. 그 덕분에 영화 속 한 명 한 명의 난임부부들의 간절함이 더욱 섬세하고 풍부하게 느껴진 것 같습니다.
- 현 시대에서 당연하게 사용하고 있는 혹은 실행되고 있는 많은 과학적 결과물들이,
영화 속에서 로버트, 진, 새트릭과 같이 도전적이고 끈기 있는 많은 과학자, 연구진들의 희생과 헌신 아래에서 수많은 사회적 저항을 이겨내며 진보해 온 것들이라는 생각이 드니 많은 것들이 새롭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를 이끌어 온 많은 과학자, 연구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 캠브리지 대학 동물유전학자인 로버트 에드워즈는 최초의 시험관 아기를 탄생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2010년 노벨 의학상을 수상하였고, 기사 작위를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산부인과 의사였던 패트릭 스텝토는 안타깝게도 2010년 당시 고인이었기 때문에 로버트와 함께 노벨상을 수상하지 못했습니다.
또한 로버트와 달리 간호사 출신 연구원이었던 진 퍼디는 업적을 인정을 받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상은 고사하고 시험관 아기의 탄생을 기념하기 위해 걸어둔 영국 커쇼의 커티지 병원 명판에서도 그녀의 이름은 제외되었습니다. 그러나 로버트는 명판이 걸리기 전부터 계속해서 진 퍼디가 얼마나 이 연구에 열정적이었고 높은 기여를 했는지 주장했고, 최종적으로 진이 사망한지 30년이 지난 후에야 간신히 명판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녀가 살아있을 때 그녀의 노력과 공로가 인정받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아쉬움과 함께 늦게라도 그녀의 이름이 당당하게 제 자리를 찾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