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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얼굴 The ugly / 백골로 돌아온 엄마의 '얼굴'을 찾아서

또밤_ 2025. 9. 19.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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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The ugly, 2005

· 출연 : 박정민, 권해효, 신현빈, 한지현, 임성재 

· 장르 : 미스터리

 

 

출처 : 넷플릭스, 메가박스플러스엠, KBS 미디어,

감독 연상호 (본명 : 황인재)

· 대표작품

  - 돼지의 왕

  - 사비이

  - 서울역

  - 부산행

 

 

 

줄거리

임동환(박정민)은 시각장애가 있지만 도장을 새기는 일을 하는, 전각 장인인 아버지 임영규(권해효)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백골사체가 되어 나타난 엄마 정영희(신현빈)의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얼굴조차 모르는, 오래 전 아버지와 자신을 버리고 집을 나간 엄마라는 존재가 당황스러웠지만, 

임동환은 전각 장인인 아버지를 취재하던  PD 김수(한지현)에 의해 어머니의 과거를 함께 조사하게 됩니다.

 

이들은 과거 임동환의 엄마 정영희과 함께 일했던 청계천 의류공장의 직원들을 찾아가 그녀에 대해 묻게 되는데, 

누군가는 정영희를 바보 같은 행동으로 놀림거리였던 사람으로, 

누군가는 외톨이였지만 착하고 정의로웠던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모두가 이야기하는 정영희은 정말로 못생겼다는 것이었죠.

 

한편 그 시절 임영규는 어린 시절부터 장애로 놀림과 폭력을 당하기 일쑤였지만 

언젠가 자신의 가게를 갖겠다는 꿈을 가지고 보이지 않는 눈으로 예쁜 글씨가 새겨진 도장을 만드는 청년이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글씨가 참 예쁘다며 다가와 친절을 베풀어 준 사람, 영희.

임영규 그런 그녀에게 호감을 갖게 되었고 결혼을 해 아들 임동환을 낳게됩니다.

 

그러나 행복은 잠시였습니다.

영희가 의류공장 사장의 횡포에 맞서 싸우게 되면서 

사장은 사람들을 보내 영희뿐만 아니라 남편인 영규에게까지 협박 아닌 협박을 합니다.

 

사장의 눈에 띄지 않고 조용히, 그리고 평범하게 전각을 하며 생계를 이어나가고 싶은 영규는

사장의 심기를 계속 건드는 아내 영희가 못마땅하기만 했고, 

그러던 중 친한 친구들 통해 자신의 아내 영희가 아주 못생겼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자기가 모르는 사이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앞을 보지 못하는 자신과 못생긴 영희를 보며 비웃었을지 생각하며 분노하는 영규와

영희에게 쌓인 분노를 풀기 위해 폭력배들을 영희 집으로 보낸 사장.

 

그리고 40년 후, 그 날의 진실을 알게 된 동환은

아버지의 젊은 시절과 똑닮은 모습으로 김수진PD로 부터 전달 받은 사진 속에서 어머니 '얼굴'을 마주하게 됩니다. 

 

 

 

후기

- 앞이 보이지 않는 사람에게조차도 중요한 '외형적 아름다움'이라는 가치가 결국 사람들이 만들어낸 사회적 편견과 폭력 속에 만들어진 허구였다는 점에서 씁쓸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 영화 마지막에 가서야 밝혀진 영희의 얼굴을 보며 순간적으로 '뭐야 그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 라고 생각이 들었고, 정신을 차리고 나서는 '사람들이 말하는 그 정도의 못생김이었다고해도 영희에게 공장 사람들이, 사장이 , 영규가 했던 모든 일들이 정당화 되진 않았을텐데, 왜 나는 외모적인 평가부터 한 것 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스로도 모르게 '외형'적인 것에 우선적 가치를 두며, 아무렇지 않게 평가하게 되버린 것에 대해서 반성하는 마음이 들게 하는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 1인 2역의 박정민 배우에게는 '역시나'라는 평을 남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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